어릴 때부터 턱에서 뚝뚝 거리는 소리가 자주 났었다. 손가락 뚝뚝 거리는 습관처럼 턱도 또한 뚝뚝 거리면서 소리 내 보는 게 일상이었는데 어느덧 얼굴을 보니 비대칭에 어느새 무언가를 씹는 게 힘이 들어지는 것을 느꼈다. 턱을 크게 벌리는 것은 지금에 와서는 바랄 수도 없는 것이 되었고 말이다. 턱관절에 문제가 생기면 이명, 두통, 목통증, 얼굴 형태 비대칭으로 변형할 수 있다는 사실을 미리 알았다면 진작 조심을 했을 텐데.. 이미 30대 중후반에 돌이킬 수 없는 상태지만 악화라도 시켜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다. 나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면 함께 턱을 보호하는 법을 알아보자.
턱관절(TMJ, Temporomandibular Joint)은 아래턱뼈(하악)와 두개골을 연결하는 관절로, 음식을 씹고 말하고 하품하는 등 다양한 움직임을 담당한다. 이 관절이 손상되거나 기능 이상이 발생하면 턱관절 장애(TMD, Temporomandibular Disorders)로 이어질 수 있으며, 대표적인 증상이 턱관절 통증이다.
턱관절 장애로 인해 발생하는 통증은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난다. 주요 증상은 다음과 같다.
턱관절 통증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며, 단일 원인보다는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구강악안면외과 및 치과 전문의들은 턱관절 통증을 방치할 경우 심각한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초기에는 가벼운 불편함으로 시작되지만, 방치할 경우 턱의 운동 범위가 줄어들고 만성적인 통증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한다.
턱관절 질환 전문의 A 씨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턱관절 통증이 있는 경우 빠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합니다. 많은 환자들이 단순한 근육통으로 생각하고 치료를 미루지만, 턱관절 장애가 심해지면 관절 디스크 변위, 만성 두통, 목·어깨 통증까지 유발될 수 있습니다. 특히 이갈이와 같은 습관성 요인을 치료하지 않으면 재발할 위험도 높아집니다."
턱관절 통증이 일시적으로 발생할 수도 있지만, 다음과 같은 증상이 지속될 경우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 3주 이상 턱 통증이 지속될 때
✅ 입을 벌리거나 닫을 때 턱에서 소리가 날 때
✅ 턱이 자주 걸리거나 빠질 것 같은 느낌이 들 때
✅ 씹을 때 불편함이 심할 때
✅ 두통과 귀 통증이 동반될 때
초기에는 비수술적 치료(물리치료, 교합 치료, 약물 치료)로 충분히 호전될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턱관절 통증은 원인에 따라 다양한 치료 방법이 적용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비수술적 치료가 우선적으로 시행되며, 증상이 심할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① 자가 치료 및 생활 습관 교정
초기 턱관절 통증은 간단한 자가 치료와 습관 교정만으로도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② 물리치료 및 운동 요법
턱관절 전문 물리치료사는 근육의 긴장을 완화하고 턱관절 기능을 개선하는 치료를 진행한다.
③ 약물 치료
증상이 심할 경우 진통제, 근육 이완제, 항염증제(NSAIDs) 등이 처방될 수 있다. 만성적인 경우에는 신경 관련 약물이나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가 시행되기도 한다.
④ 교합장치 치료 (스플린트 치료)
⑤ 주사 치료 및 재생 치료
⑥ 보톡스 치료
⑦ 턱관절 수술 (심한 경우)
수술은 가장 마지막 치료 옵션으로, 다음과 같은 경우 시행될 수 있다.
수술 방법으로는 관절 세척술(관절강 세정술), 관절경 수술, 개방형 턱관절 수술 등이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수술 없이도 치료가 가능하므로 비수술적 치료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턱관절 통증이 호전된 후에도 근육과 관절을 강화하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재활 운동이 필요하다.
✅ 턱 근육 스트레칭
✅ 바른 자세 유지
✅ 부드러운 음식 섭취
✅ 심리적 이완
턱관절 장애는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아래의 생활 습관을 유지하면 턱관절 건강을 지킬 수 있다.
💡 턱관절 건강을 위한 6가지 습관
1️⃣ 이갈이 및 이를 악무는 습관 줄이기
2️⃣ 딱딱한 음식, 과도한 씹기 피하기
3️⃣ 양쪽 턱 균형 있게 사용하기
4️⃣ 바른 자세 유지하기
5️⃣ 스트레스 관리
6️⃣ 정기적인 치과 및 턱관절 검진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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